‘장애’ 이유로 버려졌지만… 민희는 씩씩한 여섯살로 자랐다(인터넷 발췌)
 
   2009-11-27 10:49:16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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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가명·6)는 여느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해맑은 미소에 밝은 웃음소리…. 어린이집에 가려고 문을 나서면서도 형제들과 연방 장난을 쳤다. “다(다녀)~오겠습니다”라고 외치고 우당탕 뛰쳐나가는 모습도 또래들과 같다.

민희의 집은 서울 관악구 난곡동의 ○○시설. 아버지 이종락(56) 목사와 11명의 장애 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다. 민희에게는 잔혹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 민희는 자칫 세상을 보지 못할 뻔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태어나자마자 숨져야 하는 운명이었다. 그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자기결정, 의사들의 탐욕 등에 갇혀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했던 ‘낙태아’였다.

민희는 초음파검사에서 다운증후군과 심장기형 판정을 받았다. 부모들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낙태하기로 결정했다. 임신 7개월이었지만 의사는 낙태수술을 시행했다. 아이는 경기 하남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강제출산됐다. 몸무게는 980g, 정상아의 3분의1도 안되는, 어른 두 주먹 정도의 크기였다. 애절히 우는 아이에게 분유는 물론 물조차 주지 않았다.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렸다. 인큐베이터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은 낙태를 빙자한 ‘영아살해’였다.

그러나 아이는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물 한 모금 없이 일주일을 버텼다. 보다 못한 간호사는 수소문 끝에 이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연을 들은 이 목사는 아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2003년 8월27일 심부름센터 직원이 아이를 보냈다. 이날 아이는 비로소 이름과 생일, 호적을 가졌다. “몇 살이냐”고 묻는 질문에 민희는 어눌하게 답한다. 부정확한 발음에 낙태아의 방치된 과거가 어렴풋이 묻어났다.

민희의 성장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심장에 구멍이 세 개나 있어 목숨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수술을 위해서는 몸무게가 3.5㎏은 나가야 했다. 결국 2004년 1월 민희는 심장수술을 받았다. 후원자들이 수술비 4700만원을 모았다. 수술 의사도 상당한 사비를 보탰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금, 민희는 여섯살 장난꾸러기다. 다운증후군도 심하지는 않다. 1년여간 언어치료를 받고 2012년에는 초등학교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이 목사는 “민희가 심장이 약해 성장이 느리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며 “민희는 일반 아이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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